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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수요미식회 / 연남동] 이자카야 나노하나

리가영 2017. 3. 26. 08:10
수요미식회 - 나노하나
(옥돔구이, 모츠나네, 모듬튀김)
서울 마포구 동교로 38길 4  1층
070-8614-1112



수요미식회 연남동편 에서 소개된
연남동의 작은 가게
요리주점 나노하나를 찾았습니다.
이자카야라고 할 수 있는데 내공이 깊다는 칭찬을 많이 들어 궁금했던 곳.

모츠나베와 옥돔구이를 먹으러 갔는데
모두 훌륭해서
모듬튀김까지 추가 주문했다.

가정집을 가게로 만든듯한 곳이었다.

일식답게 플레이팅이 예술이었다.

카운터 자리가 6 ~ 7개, 테이블이 4 ~ 5개.
여성 손님들이 더 많다.

언제 카운터 자리에 앉아봐야겠다.

그릇도 예쁘다.
저 앙증맞은 접시는 간장종지.


기본세팅 모두 맛깔나다.

옥돔구이, 29000원.

옥돔을 비늘 째 구웠다.
튀기듯 구워진 비늘이
아주 멋진 비주얼이다.

그 껍질 아래로 제법 도톰한 옥돔살.

접시 끝에는 가니쉬들도 있고

새하얀 속살이 촉촉하도록 잘 구웠다.
육즙이 잘 보존된 귀한 옥돔 살의 맛.
정말 부드럽고 살살 녹는다
간도 밋밋하지도 짜지도 않아 적당했다.
이런 생선살에는 연겨자가 필요 없다.

그리고 비늘, 바삭함이 훌륭하다
단 하나의 비늘도 뻣뻣하게 남지 않고
한 입에 사각사각 경쾌하게 부서진다.

얼마나 잘 구워냈는지
뼈까지 어렵지않게 씹혀
고소함을 느낄수 있다.
하지만 뾰족함은 주위해야 한다

지금까지 먹어본 수많은 생선구이 중
최상급에 속하는
나노하나의 옥돔구이, 강추한다.

나노하나의 시그니처 모츠나베, 25000원
대창, 부추, 두부
그리고 밑에 깔린 양배추가 주 재료로 팔팔 끓이다 양배추가 투명해지면 먹는다.

모츠나베가 나노하나의 시그니처인 것은
바로 이 국물 덕분이라는 생각.
흔한 가쓰오부시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진하고 깊은 은은하지만 매력적인,
묘한 향이 미각을 자극한다.

말린 날치와 표고 등 여러재료로 육수를 냈지만 무겁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있고
고추와 마늘 등으로 매콤하고 시원한 맛을
거기에 양배추로 자연스러운 단맛.

대창에서 우러나온 고소함까지,
다양한 맛의 장점들이 조화를 이루워 기가막힌 맛이 난다.

주재료를 모아 찍어봤다.

이렇게 간장에 찍어먹으면 짜다.

이렇게 찍어먹는 소스가 있다.
달달한 소스와 느끼 고소한 대창의 만남.

뭐, 대창은 맛있다.
몸에 좋은 것은 아니지만 맛있다.
정신건강에 좋지않을까?

튀김용 소스.

모둠튀김, 18000원.
옥돔구이와 모츠나베가 훌륭해서
하나 더 맛보자고 주문했다.

일식집 답게 플레이팅이 이쁘다.

사과튀김은 제일빨리 눅눅해져서
제일 먼저 먹어야 한다
이런 안내, 너무 좋다.

바삭하고 새콤해서 맛있는 사과튀김 안에는 가리비 관자가 들어있는데
맛있지만, 솔직히 존재감이 강하지는 않아서 왜 가리비관자 일까 했다.

아스파라거스 튀김.
질기지 않은 부분을 가볍게 잘 튀겨내
아삭함이 그대로 살아있고
자연스러운 향이 참 좋다.

가지튀김은 개인적으로 속살이 너무 무르지않고 어느정도 식감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가지튀김은 많이 무르고 기름도 많다.

새우튀김은 어느 집이나 바삭하게 해낸다.
내가 생각하기에 핵심은 새우의 식감이다
무르지 않고 탱글탱글한 식감.

연남동 나노하나의 새우튀김이 그렇다.
바삭한 튀김옷에 뭍치지않는
탱글탱글한 새우. 훌륭하다.

홍대 연트럴파크 인근 연남동의 나노하나.
옥돔구이와 모츠나베가 매우 훌륭하다.
튀김도 대체로 한 수준 하는 실력있는 집.

연남동에는 맛집이 꽤 많지만
요리주점 나노하나도 솜씨와 맛으론
수요미식회 연남동편에 소개될 만 한
강한 집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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